글래스고 여행을 갔다가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웬만한 식당은 예약이 다 찾다고 받아주지도 않고
아이들과 George square 근처의 식당을 여러 군데 돌아다니다 결국은 햄버거 집으로 향하였다.
볼 때마다 언젠가 먹겠지 하며 지나쳤던 그 Five Guys 햄버거 드디어 먹게 되었다.
매장에는 커다란 오픈치킨이 주문대 뒤에 있고 주문하면 조리가 시작된다.
메뉴는 간단한 편이다. 큰 메뉴는 버거, 핫도그, 샌드위치, 감자튀김, 밀크셰이크 이렇게 되어 있고
햄버거 종류는 일반버거, 치즈버거, 베이컨버거, 베이컨 치즈버거 4종류이다.
여기에 모두 리틀 햄버거로 선택할 수 있는데 리틀은 햄버거 패티가 1장이 들어가고 리틀로 선택하지 않으면
패티는 모두 2장씩 들어간다.
일반 햄버거 £8.15, 리틀 햄버거는 £5.85, 감자튀김 라지£5.65, 리틀 £3.45, 밀크쉐이크 £5.45 이니
3종 셋트 일반사이즈로 먹으면 거의 £20, 리틀사이즈로 먹으면 £15정도 나오니 가격은 꽤 나간다.
우리나라에는 세트메뉴로 나올지 어느 정도 가격대로 나올지 궁금해진다.
주문 시에 모든 토핑이 무료라며 어떤 것을 선택할 건지 메뉴판을 보여주는데
"Everything" 혹은 "All the way" 라고 하면 검은색 글자로 된 토핑이 모두 들어간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즉 마요네즈, 양상추, 피클, 토마토, 케찹, 머스터드, 그릴드 머시룸, 그릴드 어니언)
매운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빨간 글씨의 토핑을 추가하면 된다.
남편은 베이컨 치즈버거에 All the way로 선택하여 넣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넣었다.
일반 햄버거 맛은 담백한 편이었다. 아마 내가 소스를 선택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마요네즈나 머스터드 소스등을 선택하면 확 달랐을 것이다. 패티가 짜지 않고 기름지지 않고 냄새도 없었던 점은 합격점이다.
나는 일반버거에 토마토, 양상추, 머쉬룸 등 몇 가지 토핑을 고르고 느끼할 것 같아 할라피뇨를 마지막에 선택하였다.
먹으면서 왜 할라피뇨 맛이 안나지? 토핑에서 빠졌나? 하며 먹었는데
햄버거 아랫 부분에 할라피뇨 3개 정도가 모여 있었다. 할라피뇨가 생각보다 매워서 결국은 빼고 먹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생 할라피뇨 토핑이 들어갈지 궁금해졌다.
햄버거의 베이컨은 아주 바싹 구워져 거의 과자 같은 수준으로 나온다. 베이컨 맛이 거의 없어진 바삭한 식감이 강조된 느낌이라 좀 실망이었다. 감자튀김은 짜지 않고 맛있었다.
아이들은 패티가 한장 들어가는 리틀 햄버거로 시켜주고 딸기 셰이크를 추가하였다.
와 기본 바닐라 쉐이크에 휘핑까지 얹어서 나오는 모양새들을 보니 어마어마해 보였다.
우리는 휘핑크림은 빼고 아이들 기호에 맞춰 딸기 셰이크로 선택했다.
패티 2개가 들어가는 일반 버거가 840 칼로리, 셰이크 한잔은 870칼로리라고 하니 감자튀김과 세트로 먹으면 한 끼에 거의 2,000칼로리를 먹게 되는 셈이다. 리틀 버거는 540칼로리라고 한다. 셰이크에 토핑하나는 추가할 때마다 거의 100칼로리가 추가된다. (아주 배부르게 든든하게 먹고 여행하기 딱 좋다 ㅋㅋ)
다 주문했다고 생각했는데 직원이 "감자튀김은 안먹나요?"라고 물어봐서
아 여기는 세트 메뉴가 없구나 라고 인지했다. 안 시키면 서운하니 감자튀김도 라지사이즈로 시켜주고
많은 대기 인원 가운데 서서 한참을 기다렸다. 파이브가이즈는 주문 후 조리라 어딜 가나 대기시간이 꽤 있다고 한다.
우리 번호를 부르길래 갔는데 밀크쉐이크를 안 줘서 물어보니 셰이크는 따로 기다렸다 받아야 한다고... ;;
또 한참을 기다려서 쉐이크까지 챙겨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뚝딱 먹어 치웠다.
초등학생 아들은 너무 맛있다고 리틀 버거로는 양이 안 차는지 내 버거도 뺏어먹었다.
영국은 원래 물가가 비싼데 가격이 최근 더 오른듯 하다.
4인 가족 햄버거 값으로 £50(거의 8만 원)를 넘게 지출하고 음식 먹는 시간보다 대기하는 시간이
더 길었던 Five Guys 입성기.
아, 영국의 five guys에서는 땅콩을 제공하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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