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2016년 이세돌도 이긴 바둑 로봇 알파고 이야기가 한창이었습니다. 

바둑계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세돌이 이길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는 인간 이세돌이 단 한판을 이기며 겨우 인간의 자존심을 살려줬습니다. 이로부터 몇년 이 지난 지금 우리 삶의 현장에서는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기술로 인한 변화가 대단합니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어떤 AI 기술이 접목되어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홀로 계신 노인들에게 친구처럼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서비스는 단연 말동무 및 안부 확인입니다. 2022년 12월 현재 서울, 부산 등 30여 지자체가 도입하여 사람의 손길을 대체하여 홀로 계신 노인들에게 AI를 활용한 안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혼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AI가 일주일에 한 번씩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말벗이 되어 주는 사업입니다. 정해진 리스트에 따른 질문과 대답 같은 단순한 대화를 넘어서서 "지난주에는 어디가 아프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떠신가요?"라고 챙기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이후, 통화 응답과 상담내용을 분석해 특이한 점이 발견되면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연결이 되어 사람이 직접 연락을 취하게 됩니다. 

AI 안부 확인 서비스는 그동안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던 시간과 수고를 획기적으로 덜 수 있도록 하였고 비록 기계를 통한 대화이지만 노인과 장애인들의 정서적 고립감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 클라이언트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위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노인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장기화로 노인들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게 됨에 따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건강측정을 하고 앱을 통해 건강관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2. 중증장애인의 생활도우미 

 

2021년 한국정신건강사회복지학회 춘계학술대회자료에서는 AI 스마트 워치를 활용한 정신장애인의 복약행동을 모니터링하고 그 효과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정신장애인들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여야 하지만 약물에 대한 부작용으로 약물에 대한 비순응의 문제가 오래전부터 흔하게 나타나 왔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스마트워치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약관리를 지원하였습니다. 아직 보완 사항이 남아있긴 하지만 정신장애인의 복약관리를 위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장애인 지원서비스에는 AI 로봇을 활용한 발달장애인 돌봄사업입니다.  AI 로봇을 활용하여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함께 노래도 부를 수 있다고 합니다. 기초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하기에 적합하고 장애인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으니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2022년 11월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전기차량도 개발하여 기증했다고 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편의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내외부 손잡이, 안전벨트, 트렁크 등 접촉 빈도가 높은 곳에 점자 스티커를 부착해 차량 내부 구조물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온도 변화와 문 개폐여부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기능을 적용하였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스피커와 책읽어주는 도서관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3. AI로 대체되는 사회복지사?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AI기술은 사회복지영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회복지사의 역할까지 대체되는 것일까요? 대답은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로는 사회복지사와 함께 정신과 의사, 교사를 들 수 있습니다. 모두 사회적 수요가 많고 고도의 창의성과 인간의 판단과 행위가 개입되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즉 사회복지현장의 일정 영역에서는 인공지능로봇으로 대체되어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덜어주거나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하겠지만 앞으로도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사회복지 영역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